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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 날아오를 준비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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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스카이 D. 페이버리 / Sky Delfina Febary

성 별

여성

신 장

175CM

체 중

58KG

외 관

높게 올려묶은 치렁한 머리, 완연한 성인의 티 내보이는 골격, 올라간 눈매와 시원하게 뻗은 입매. 아직 앳된 티는 남아 있어도 젖살이 모두 빠져 단단한 선이 드러났다. 새파란 눈동자는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놀랍도록 차분해졌다. 다만 특유의 유쾌함과 장난기가 때로 번뜩인다. 입가의 긴 흉과 상처 많은 살갗은 일종의 아이덴티티다. 길쭉하고 단단한 팔다리와 뼈마디, 주저 없이 내딛는 걸음도. 여전히 드러난 손매며 얼굴에 반창고나 붕대 감는 일이 많다. 재작년쯤 다리에 심하게 흉 진 이후로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그 아래엔 늘 그렇듯 편안한 운동화.

교복과 평상복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차림새. 답답한 걸 싫어해 망토도 니트도 어디 처박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넥타이가 목에 걸려 있는 것이 용한 수준. 다만 오래 전의 약속으로 인해 목도리만큼은 잘 챙긴다. 대강 어깨에 걸쳐 있는 날이 더 많지만. 그나마 머리를 묶으면서 헝클어지는 일은 적어졌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성정은 그대로라 옛날 앤이 준 귀걸이를 머리끈처럼 개조해 묶었다. 반짝이는 귀걸이는 보석이 아니라 프리뮬라 꽃잎을 세공해 유리에 넣은 것. 목에는 가족사진이 든 펜던트를 걸었고, 때로 자리에 맞지 않는 낡은 장갑이나 고글 따위를 아무렇게나 걸고 나타날 때도 있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도 여전히 제멋대로인 겉모양.

성 격

1. 어른과 아이 사이

: 자유분방한, 서늘한, 가라앉은

탁, 탁. 성큼성큼 다가오는 보폭 큰 발소리. 걸음걸이만 봐도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기색이 없다. 제가 갈 곳을 명확히 알고 걷는 티가 물씬 드러난다. 성년이 되어도 구속받는 것 싫어하고 솔직함과 담백함을 좋아했다. 하늘을, 바람을, 손에 잡히지 않는 순간을 사랑하는 것도 그대로다. 머리 아픈 건 여즉 사양이다.

그런 애가 학교에서 도통 나가질 못한다. 7학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지 어느덧 두 번째 방학. 답답함을 느끼는지 때로 차가운 시선으로 하늘을 끝도 없이 올려다본다. 땅에 디딘 발을 보다가 문득 못 참겠다는 듯, 고글을 눌러쓰고 목도리를 아무렇게나 두른 채 빗자루에 오른다. 땅을 박차고 날아오를 때 유일하게 자유로워 보인다. 

하늘 위에는 소리가 없다. 열일곱의 스카이 페이버리는 이제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경기장을 날아다니는 꼬마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도 끊임없이 콧노래를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을 불어제끼던 여자애는 퍽 느른한 눈빛으로 사색할 줄도 아는 사람으로 컸다. 꼭 순식간에 철이 든 것처럼.

 

2. 그러나 변함 없이,

: 낭만적인, 담대한, 긍정적인

하지만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보다 낭만을 입에 올리길 더 좋아하는 것이, 누군가를 마주하면 입꼬리부터 헤죽 올리는 것이,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 힘 있게 단언하는 것이 모두가 아는 스카이 페이버리다. 오히려 어린 시절보다도 로망스에 더욱 눈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5학년과 6학년을 지내며 제법 머리에 넣어 둔 지식들을 적당히 유쾌하게 섞어내어 동화나 설화처럼 풀어내고, 사이사이 농담을 곁들인다.

마냥 두려워하고만 있자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안다. 스스로를 다독이고 돌보고,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웃고 여상히 구는 것이 가장 큰 용기임을 깨달았다. 제 한계도 모르고 서슴없이 손을 뻗는 만용의 단계가 아니다.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명확히 인지한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가고자 한다.

좋은 말의 힘을 믿는다. 언어로 규정하여 내뱉은 말이 때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안다. 그러니 교정 저 너머를 서늘하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도 현재로 눈 돌린 얼굴은 늘 그렇듯 둥근 웃음을 머금는다. 그리고 말한다. 됐어. 언젠가 잘 될 거야. 영원한 불행은 없으니까... 난 믿어. 너도 나 믿지?

 

3. 여전히 너희들의.

: 다정한, 오지랖 넓은, 애정의 갈구

제가 좋아하고 믿는 사람들에게 입 속의 혀처럼 구는 것도 여전하다. 모두를 친구라 여기고, 상냥하게 웃고, 농담하고, 위로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는 건 우리 모두 동일하잖아. 근본을 없애지는 못해도 같이 버텨내는 건 자신 있다고... 그렇게, 기쁜 일에는 같이 웃고 슬픈 일에는 함께 울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타인의 일에 쉽사리 손을 뻗는다. 추락하는 사람을 그저 보고 있을 성정이 못 된다.

사람을 끌어안길 주저하지 않는다. 아니, 당당히 포옹을 요구한다. 사람의 체온을 기꺼워하고 바라고 손 안에 유순히 머리를 기댄다. 여전히 능청맞게 좋아한다느니 사랑한다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단어를 잘도 입에 올린다. 거기에 몇 가지가 더 추가됐다. 안아줘, 손 잡아줘. 옆에 있어도 돼? 혼자는 싫어서. 허락을 받으면 한껏 눈 휘고 어깨에 기대 숨을 내쉰다. 애정 주는 만큼 받길 원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특 징

Sky Delfina Febary

 

1.Sky

-10월 31일, 할로윈 출생. 형제 없이 외동딸. 부모님은 양쪽 모두 퀴디치 선수. 본인의 희망도 퀴디치 선수. ...그리고 퀴디치에 관심 있는 누군가라면, 두 페이버리 선수가 잠시 구단을 떠나 민간 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머글 세계에 적을 두었던 외가는 버디의 폭주를 계기로 마법 세계 페이버리 가로 이사했다. 다만 이모 내외와 친하게 지내던 사촌 하나의 소식이 끊겼다. 페이버리 부부가 휴직계를 낸 데엔 그런 맥락이 있다. 친족이 어딘가에 살아 있음을 믿으며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려고. 활동 특성상 부모님과 자주 연락이 끊기지만 아직은 무사하다.

- 가족이 실종되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된 상황에서 혹 스카이 페이버리가 제 성정 못 이기고 날뛸까 걱정하던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스카이는 의외로 잠잠했다. 가장 처음 부모님의 소식이 끊겼던 날 빗자루를 타고 호그와트를 빠져나가려다 붙잡힌 전적이 있으나 이후, 놀랍게도 같은 사고를 두 번 치지 않았다.

-여전히 퀴디치 팀 소속. 꾸준한 수색꾼 포지션. 프로 구단의 선수 지명은커녕 교내 퀴디치 경기마저 자주 취소되는 판국이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묵묵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자기관리만은 강박적으로 보일 정도로 철저히 한다. 그런 참을성이 있었던가 주위에서 놀랄 정도.

-목표로 하던 180cm엔 도달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긴 팔다리와 바닥 없는 체력, 화려한 운동신경의 소유자. 175에 머문 키처럼 세상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많음을 이제 납득했으나, 너무 크지 않은 쪽이 수색꾼엔 걸맞다고 하하 웃어넘길 수 있는 긍정성을 가졌다.

 

2. Before 7th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은 평소처럼 즐겼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첫 크리스마스마저 운 좋게 늘 먹던 할머니의 잼 파이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연휴의 마지막 날, 이모 가족의 실종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부모님의 휴직 소식도.

-6학년으로 넘어가던 여름 방학, 학교를 탈출하려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붙잡혔다. 처음으로 부모님의 소식이 잠시 끊겼던 기간이었다. 불안이 컸는지 그 주에 빗자루에서 떨어져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지금은 멀쩡하다.

-O.W.L.에서 통과한 과목은 마법, 변신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신비한 동물 돌보기. 4개 통과한 것만 해도 기적인데 그 중 셋이 E임은 참으로 멀린의 가호다, 라는 것이 본인과 주위의 공통된 의견. 친구들과 N.E.W.T. 과정 수업을 듣겠다는 의지와 주위의 도움이 이뤄낸 결과다. A를 받았던 변신술 과목은 내려놓고 나머지 세 과목만 수강 중이다.

-필기는 여전히 극악. O.W.L. 성적도 '선택과 집중 작전' 및 실기 추가점을 노려 가까스로 받아냈다. 현재 수업 역시 실기에 중심을 두는 방식으로 근근히 고비를 넘기고 있다.

-5학년으로 넘어오며 퍽 생각 많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6학년이 되면서 완연히 철이 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날카로워진 외모에 침착해진 성격이 뜬금없는 시너지를 일으켜 후배들이 무서워하는 선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얌전하게 굴었는데 오히려 평이 안 좋아졌다고 본인은 조금(많이)억울해한다.

-수험 기간을 지내면서, 그리고 긴 시간 학교에 있다 보니 활자에 조금 익숙해졌다. 도서관에 드나드는 횟수가 조금 늘었다.

 

3. Now 

-선명한 발음과 또렷한 말투, 침착하고 나직한 목소리. 다만 여전히 맑은 웃음. 예전처럼 활자로 옮겼을 때 느낌표가 통통 튈 듯한 거친 어조는 없어졌으나 원한다면 언제든지 유쾌하고 다정한 투로 살갑게 말을 건다. 

-7학년, 현재의 평: 어쩐지 불량해 보이는 선배. 차림이 화려하고 키 크고 가끔 싸늘해서 무서운 사람. 근데 말을 걸면 인상 180도 달라지는, 장난스럽고 유쾌하고 사람 좋아하는 그 애. 꾸준한 비행 매니아. 그 있잖아, 가끔 하늘에 올라가서 몇 시간이고 안 내려오는... 어릴 땐 천둥벌거숭이였는데 지금은 사람 됐지.

-혼자 있는 시간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피곤해도 기숙사방에 혼자 남는다면 절대 올라가지 않고, 연회장이나 휴게실에서 눈 붙이는 한이 있더래도 사람 사이에 섞여야 직성이 풀린다. 지적해도 도통 고치질 않는다. 무던해진 성격 사이 유일한 고집.

-혼자여도 괜찮은 유일한 순간은 빗자루에 올라앉아 있을 때 뿐이다. 가끔 숨이 막히는 듯 길게 호흡을 뱉다가 빗자루를 들고 하늘 위로 날아가버리곤 한다. 날아갔다 돌아오는 얼굴은 평상시와 같다.

-주변인을 끔찍히 아끼고 돌본다. 제가 기대는 만큼 남도 기대는 걸 기꺼워한다. 사람이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순간을 좋아하고, 나누는 온기에서 숨 쉴 곳을 찾는다. 스킨십과 다정한 말이 늘었다. 길죽한 덩치로 자기보다 작은 사람에게 꼭 붙어 있는 건 어딘지 우습기도 하다.

-기계는 딱히 원망하지 않는다. 인간이 프로그래밍한 걸 인간이 미워해도 뭐 어쩌나 싶어진다. 여전히 머글에게 있어 기계는 마법사의 지팡이 같은 거라 생각한다. 자칫 마법사에게 닥칠 수도 있었던 비극이 머글 세계 쪽으로 떨어졌을 뿐이라 생각하면... 그냥 별로, 뭔가 미워하고 싶지 않다. 그럴 기력이 없다. 

-여전한 말버릇은 날 믿어, 잘 될 거야.

-아끼는 것: 추억이 담긴 물건들, 애정이 담긴 별명, 함께한 시간, 변함없이 나누는 인사. 그 모두를 같이 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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