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주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
스카이 D. 페이버리 / Sky Delfina Febary
여성
170CM
56KG
교복과 평상복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차림새. 예나 지금이나 매무새에서 단정함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니트는 팔아먹은 지 오래이며 단추는 두 개 열려 있고 망토를 걸친 곳 역시 일반적으로 윗옷을 꿰어입는 자리는 절대 아니다. 층을 내어 제멋대로 기른 머리도 언제나 절반은 헝클어져 있기 일쑤다. 그리고 역시, 예나 지금이나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손목에는 팔찌, 귀에는 피어싱과 예전 앤이 준 귀걸이를 조금 고쳐 걸었으며 넥타이에는 이전에 루나가 꽂아 주었던 머리핀이 뜬금없이 꽂혀있다. 원래 목에 걸고 있던 스니치 목걸이는 행운을 기념하며 펠에게 넘겼다.
장난기를 가득 담고 반짝이는 날렵한 눈동자와 여전히 상처 많은 살갗은 호그와트 학생이라면 모두 익숙한 것이다. 길쭉한 팔다리와 훌쩍 큰 키는 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의 결과물이다. 성큼성큼 내뻗는 걸음에 망설임은 여즉 없다. 푹신한 운동화 덕에 발소리는 묵직하지 않다
1. 화끈한 사고뭉치
: 여전한 장난기, 자유분방한, 열렬한
휘익, 긴 휘파람이 귓가에 꽂히면 이어 들려오는 리드미컬한 발소리. 고무 밑창이 경쾌하게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후리후리한 여자애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렇게나 휘어잡은 빗자루, 방만하게 풀어헤친 교복, 키에 비해 앳된 얼굴 가득한 장난기- 아, 스카이 페이버리다. 다른 녀석일 수가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란의 중심에서 그대로 뽑아 온 듯한 그 애. 눈 앞에 매듭이 보이면 풀어내고 끈이 보이면 매듭을 지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말썽꾼. 이런 아이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은 교수들의 골치요 재앙이겠다.
여즉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고 명랑함을, 웃음을, 스릴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향을 사랑했다. 4학년, 사춘기에 접어들며 그러한 기질은 한층 더 심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는 눈을 찡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엔 종일을 달라붙어 있고. 나이를 열넷이나 먹었어도 변함이 없다. 주위가 다 변해도 저만은 달라지지 않을 것처럼 군다... 이 또한 어찌 보면 집착이다. 거침없는 언사와 강렬한 감정 표현,은 언뜻 불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오래 두지 않고 털어버리는 담백함은 여전하다. 그 애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2. 꺾이지 않는 자기애와 자존심
: 자신감, 약간의 나르시즘
스스로를 사랑하는 건강한 태도 역시 그대로다. 아니, 퀴디치를 시작하고 호그와트 구석구석을 제 안방처럼 속속들이 알아가면서 그러한 기질은 한층 더 심해졌다. 날 믿어, 뭔가 보여주지, 의심하지 마, 난 해낼 거야. 날 내가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어주겠어? ...그런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스스로의 행보에 대한 강한 믿음과 당당한 태도가 유독 눈에 띈다. 타인의 시선이 어쨌건 신경 쓰지 않는 담대함에 더해, 제 고집 꺾지 않으려 하는 자존심 역시 자그맣게 싹을 텄다. 이전에는 유하게 그런가 보다, 넘어가던 문제도 꼭 한 번씩 제 의견 세우고 넘어가는 버릇이 들었다.
요컨대, 사춘기를 맞이해 누구에게나 오는 그 시기를 겪는 중이다. 자아가 무럭무럭 자라 스스로가 너무나 멋지게 보이고 세상과 자신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틀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그 시기가. 천성이 오만하지는 않아 아주 티 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3. 너희들의 스카이!
: 다정한, 능청맞은, 애교 많은
: 애초에 사람을 너무 좋아하던 아이다. 자아가 좀 비대해졌다 한들 천성은 변함이 없다. 어투는 거칠어도 말의 내용은 상냥하고, 모두를 친구라 여기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입 안의 혀처럼 군다. 기쁜 일에는 같이 웃고, 슬픈 일에는 위로하고 함께 울고 싶어하는 아이. 4학년이 되며 능청이 좀더 늘었다. 사람을 안거나, 팔짱을 끼거나, 좋아한다느니 사랑한다느니 그런 낯간지러운 서술어를 아무렇잖게 늘어놓는 등의 짓을 잘도 한다.
평소의 언행은 무척이나 산만하고 소란스러운 주제에, 제가 좋아하는 이들 앞에선 퍽 유순하고 얌전해진다. 정답게 웃고 가끔 답잖은 애교로 상황을 모면해보려 굴기도 한다. 장난스레 치대며 옆구리를 아프지 않게 간질이는 게 사람 좋아하는 큰 강아지를 떠오르게 한다. 아마도 변함없을 애정이다.
Sky Delfina Febary
1. Sky
-10월 31일, 할로윈 출생. 여전히 형제 없는 외동딸이다.
- 양쪽 모두 퀴디치 선수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래서 시즌 때만 되면 머글 세계 외갓집과 제 본가를 자유롭게 오가는 아이. 머글 문화에 익숙하다. 최근 들어 들려오는 흉흉한 사고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카이와 그 가족이 직접적으로 받은 피해는 없다. 다만 가족들이 모이기만 하면 그 이야기를 하는 통에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기는 하다.
-성적은 예나 지금이나 좋지 않다. 족보나,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기어코 유급을 했을지도 모른다. 절망적인 필기 성적을 그나마 나은 실기로 간신히 메꾼다. 본인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바락바락 우긴다. 보통 집중력은 고스란히 운동에 바친다. 선천적인 운동신경과 체력은 변함이 없다. 키가 쑥쑥 자란 뒤로는 더 좋아졌다.
-2학년이 되자마자 기숙사 퀴디치 팀에 지원해서 계속 선수로 뛰고 있다. 포지션은 수색꾼. 거의 비행을 하기 위해 호그와트에 다니는 수준이다. 퀴디치 팀원들과 몰려다니며 낄낄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2. Like and Dislike
-당연히 변함없는 퀴디치 광팬.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전략을 짜는 것도 좋아한다. 머리 아픈 걸 딱 질색하는 스카이가 유일하게 똑똑해지는 순간. 장래희망도 변함없는 퀴디치 선수다. 수색꾼인 주제에 추격꾼처럼 경기장을 쏘다니며 상대 득점을 방해하는 전술을 좋아한다.
-운동이라면 뭐든 좋아한다. 교내 스포츠 클럽을 만들겠다고 설치고 다닌 적도 있고, 어떤 종류든 공만 하나 쥐어주면 몇 시간이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스포츠 클럽이 아니더라도 일 벌리는 걸 좋아해 이런저런 클럽의 1인 회원이 되어 있는 중이다. (당연히 비공식이다.)
-운동 외 좋아하는 것은 게임과 농담과 장난. 1학년 기숙사 대항전 이후로 체스에 재미를 붙였으며 가끔 곱스톤 클럽에도 기웃거린다. 방학이 되면 외갓집의 텔레비전 앞에서 학기 중에 나온 최신 게임들을 몰아서 플레이하곤 한다. 공부는 여전히 질색이지만 소설책이나 퀴디치에 관련된 독서 취미는 꽤 붙었다. 아주 가끔 도서관에서 소설을 읽다가 오후 햇볕에 뻗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과목은 변신술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 마법,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실기만은 자신 있다. 싫어하는 과목은 마법의 역사와 마법약, 점술.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나. 필수가 된 머글 연구 과목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냥 잘 살고 있는데 굳이 머리 아프게 외우면서 배워야 해!?" O.W.L. 시험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중.
-여전히 대형견 한 마리를 키우는 게 꿈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를 보고 그 희망은 더 커지고 있다...
-자신을 부르는 다양한 호칭을 사랑한다. 블루, 골디, 에아, 카이, 카야, ...그 외 기타 등등. 제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들도,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3. And
-선명하고 빠른 발음과 조금 깊어졌을지언정 여즉 맑은 목소리, 밝은 웃음. 조금 거칠어진 툭툭 던지는 말투. 어느 방학이 지나고 나서부터 좋지 않은 언어습관이 붙어 버렸다. 본인도 알고 있어 가끔 제 입가를 툭 치며 멋쩍게 웃곤 한다.
-말버릇은 날 믿어, 뭔가 보여주지! (...못 보여주는 때도 많지만.)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행 탓에 친구도 많지만 적도 많다. 특히 윗 학년에 몇 명. 복도에서 드잡이질을 하다가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징계 목록에 꽤 자주 보인다. 사유는 장난이나 허락되지 않은 곳 나들이, 가끔 다툼. 벌점을 대량으로 받은 날은 그나마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자처해서 실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기숙사 친구들에게 미안하긴 한 듯.
-주의력이 약하고 원체 제 몸 아끼는 성미가 아닌지라 계절 가리지 않고 흉터나 굳은살이 늘어난다. 병동을 제 방 드나들듯 다니는 편. 이번 학기에도 옷의 일부라도 된 양 붕대며 반창고를 감고 나타났다. 까불다가 빗자루에서 떨어졌다고.
-길어진 머리칼을 제멋대로 쓸어넘기는 습관이 생겼다. 어디까지 길어지나 두고 볼 계획이라고. 여전히 머리 빗는 솜씨는 없다. 대충 헤집어놓고, 빗자루를 탈 때나 묶는 시늉을 하는 정도.
-뭔가에 심취해 있을 때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습관은 여전하다. 마법사 동요부터 머글 락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 기타를 배워보고 싶은데 선뜻 손을 못 대고 있다. 지금은 날아다니기만 해도 바빠!
-3학년 말부터 부쩍 가족과 편지를 주고받는 횟수가 늘었다. 가끔 꽤 진지한 얼굴로 편지에 답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지품: 랜덤박스에서 뽑은 물건 전부와 친구들이 준 물건들을 어떻게든 모아두고 걸치고 난리가 났다. 까마귀처럼 제 손에 들어온 물건을 도저히 처분 못 하는 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