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더 재미있는 걸 해보자고, 응? ”
레인 앤더슨 / Rain Andersen
남성
182CM
73KG
언제나 여유로운 미소를 띄고 있다. 날선 눈빛에 담겨있던 경계가 풀렸다. 살짝 올라가 있지만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가 호감을 주는 인상이다. 어느새 다시 쓰기 시작한 안경은 쓸 때도 있고 벗을 때도 있다. 호그와트로 올 때 가방에 안경만 가지고 온 것인지 안경테가 거의 매일 바뀐다. 여전히 도수는 없는 것이다. 계속 기르고 있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와서 리본이나 머리끈으로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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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 응? 상관없지 않아? 괜찮아, 어떻게든 잘 될 거야. ”
꽤나 능글맞은 성격이 되었다.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자연스럽게 치대면서 가끔 애교도 부리는 탓에, 질색하는 사람에서 질색받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주변인이 우울한 모습을 보이면 손을 잡고 흔들거나 오르치데우스를 외치며 장난치곤 한다. 소음, 음식 등에 예민한 것은 여전하지만 조금은 웃어넘기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간을 찌푸릴 때마다 주름이 생긴다는 말을 계속 들어서 신경 쓰이는지 어느 순간부터 눈을 굴리거나 독설을 내뱉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 흥미로운 것을 좇는
“ 뭐? 그건 재미없잖아. ”
정해진 것을 따르던 원칙주의자는 어디로 갔는지 변덕이 심하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언행과 함께, 흥미를 따라 쉽게 움직이는 면을 보인다. 자신의 흥미를 끌 수 없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무시하는 편이다. 눈을 굴리며 지루해하는 노골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교칙과 도덕은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묘하게 현실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마법으로 장난칠 계획에 재미있겠다고 동참하면서 교칙에 어긋나니 복도에서는 마법을 쓰면 안 된다고 말리는 모습은 조금 괴리감이 느껴진다.
# 조금은 낭만적인
“ 저 별보다 네가 더 반짝이는데? ”
낯간지러운 칭찬과 문학적인 표현에 능숙하다. 로맨티시스트인 형에게 조기교육을 받아 특정 상황에서 하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심을 담은 감상에 가깝다. 오해하기 쉬운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여 종종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본인은 별생각 없이 하는 말이기에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핀도르의 후배와 후플푸프의 선배가 서로 그가 자신과 사귄다고 생각하고 크게 싸운 일은 유명한 편이다. ( 안타깝게도 둘 다 그와 교제하고 있던 게 아니었다. )
◇ Birth ◇
2월 28일생. 매우 평범한 비마법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 Family ◇
형 ‘클라우드 앤더슨(Cloud Andersen)’, 형수 ‘베아트리스 앤더슨(Beatrice Andersen)’, 형수의 여동생 ‘엘레노어 디킨스(Eleanor Dickens)’, 조카 ‘클로이 앤더슨(Chloe Andersen)’, 그리고 봄베이인 반려동물 ‘스노우 앤더슨(Snow Andersen)’.
형은 자신을 치료해주던 간호사인 엘레노어의 언니, 즉 베아트리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그리고 레인은 나이 든 윈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려 슬퍼하던 중 엘레노어가 데려온 새끼 고양이한테 반했다. 다정한 형수님과 스노우의 도움으로 클라우드와 레인은 웃음을 되찾았다.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에 조카가 태어나자, 사방팔방에 자랑하고 다녔다.
◇ J. Andersen ◇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안경 전문점.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안경과 여러 가지 안경장식을 제작한다. 오직 안경에 대한 애착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장인이 된 레인의 조부 '잭 앤더슨(Jack Andersen)' 이 레인의 부친 제레미에게 물려주었다. 조부는 가게 이름의 전통이 이어지도록 가업을 물려받을 아이에게 'J' 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제레미 앤더슨도 처음에는 그 유언을 따르려 했으나, 아내의 이름인 '써니(Sunny)' 를 사랑하여 자식들의 이름이 날씨와 관련되도록 짓고 말았다.
가업을 물려받은 것은 클라우드 앤더슨. 아버지는 자식들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것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는 어릴 때부터 지켜본 아버지의 일을 애정했다. 클라우드는 틈틈이 아버지에게 일을 배우면서 손님을 응대했으며, 레인은 종종 옆에서 안경을 추천하거나 손님의 안경을 닦아주는 일을 하여 안경닦이 전문가가 되었다.
클라우드의 부상으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의수를 달고 재활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된 이후에 열었었다. 그러나 레인의 고집으로 마법 사회로 이사 가면서 다시 문을 닫게 되었다. 이사 간 곳에서 가게를 차리지는 못했지만, 집 안에 손님맞이 공간을 두어 마을 사람들의 안경을 제작하거나 수리해주고 있다.
◇ Wand ◇
목재는 잎갈나무, 심은 유니콘의 털. 10인치 정도의 탄력없는 지팡이. 예전과 다르게 안경과 동급의 대우를 받으며 항상 품에 지니고 있다.
◇ Magic ◇
이론은 매우 완벽하다. 그러나 실전으로 들어가면 아는 것의 반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법약 제조에 필요한 지식과 계산은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막상 제조를 시작하면 타이밍을 놓치거나 재료를 어느 정도 넣는 것이 ⅓ 인지를 헷갈려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 그 때문인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마법의 역사. 단순 암기과목이라 외우기만 하면 여유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들 시간이 남아돈다.
3학년이 될 때쯤부터 자존심을 굽히고 선배와 동급생에게 배워가며 어둠의 마법 방어술 성적을 올렸고, 어쩌다보니 마법약 스터디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의 실기 또한 나아졌지만, 여전히 변신술은 못하는 편이다. 선택 과목은 고대 룬문자연구와 산술점. 둘 다 꽤 괜찮은 성적을 받고 있으나, 머글 연구가 필수 과목이 되어 공부할 것이 늘어나 화가 났다.
학년이 오르자 성적에 대한 집착이 조금 완화되었다. 족보도 있고 미리 공부해 두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형수인 베아트리스와 함께 지내면서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각종 스터디를 그만두고 요리나 배우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랐으며, O.W.L.에서도 거의 모든 과목이 E 이상을 받았다. 마법, 어둠의 마법 방어술, 마법약, 약초학, 고대 룬문자연구, 산술점을 수강하고 있다.
◇ Habits ◇
찬찬히 생각할 것이 있을 때 손가락 사이로 펜을 돌리는 버릇, 그리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경을 닦는 버릇은 여전하다. 본인의 안경을 닦기도, 다른 사람에게 안경을 빌리기도 한다. 빌린 안경은 매우 소중하게 다루며, 자신의 안경닦이로 꼼꼼이 닦아서 돌려준다.
특이했던 버릇은 이제 그의 특기가 되었다. 누군가가 레인 앤더슨이 가장 잘하는 주문을 묻는다면 어느 누구라도 ‘오르치데우스’ 를 말할 것이다. 자주 쓰는 주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뜬금없는 상황에서 ‘오르치데우스’ 를 속삭이며 여러 종류의 꽃을 소환해내곤 한다. 주문을 말할 때의 발음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 Hobbies ◇
쉬는 날에도 공부를 하거나 책만 읽던 그에게 몇 가지 취미가 생겼다.
1. 별을 본다. 통금 시간이 되기 전까지 검은 호숫가나 커다란 버드나무 주변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2. 화가인 형수 덕분에 예술적인 소양을 길러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만나기 힘들어진 조카에게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 싶어 직접 그림까지 그리며 동화책을 쓰고 있다.
3. 고양이인 스노우 앤더슨과 조카인 클로이 앤더슨 자랑하기. 스노우는 직접 호그와트까지 데리고 와서 함께하고 있으며, 조카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사진을 보여주거나 무엇을 했다고 자랑한다.
4. 음악 감상을 좋아한다. 주로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