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
루나 루페레즈 / Luna Luperez
여성
162CM
49KG
새하얀 피부, 나른하게 아래로 처진 눈꼬리와 호박색 눈동자, 느릿느릿 눈을 깜빡일 때마다 나울거리는 길게 늘어진 속눈썹. 짧게 자른 머리는 검게 물들였다. 귀에는 피어싱이 잔뜩 달려있으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송곳니처럼 보이는 것 또한 피어싱, 혀에 뚫어둔 자리도 그대로 있다.
여전한 / 제멋대로 / 독립적
- 자기주장이 강하고 제멋대로이며, 갖고 싶은 건 전부 손에 넣어야하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까지, 루나는 여전하다. 느린 걸음도 그대로, 여유로운 식사 버릇도 그대로, 오른쪽 눈을 가린 안대도, 제멋대로 입은 교복도, 마음대로 가져와 목에 걸어둔 아빠의 반지도 그대로. 대화를 할 때 상대를 빤히 쳐다보다 애매한 텀을 두고 답을 하는 요상한 버릇까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 제 마음에 든 사람들에겐 기꺼이 곁을 내어주지만, 인간 관계에 그어둔 선이 명확하며 여전히 독립성이 강하고 홀로 행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어떤 일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도, 손을 잡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도 이젠 알고 있지만… 알고만 있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그만큼 협동심이 부족하고,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
- 10월 31일 / Scorpio / Rh+ O
- 소나무와 유니콘의 털로 만들어진 10인치의 지팡이는 꽤 나긋나긋하며, 의외로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이다.
- 5학년이 되기 전 방학, 학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보니 프랑스 조부모님이 계셨다. 잠깐 얼굴만 보러 오셨다며 금방 돌아가신다고 했다가, 연세가 많으시니 이제 함께 산다고 했다가. 머글 세계의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소문이 사실인가봐. 조금 뒤에 안 사실이지만, 머글 세계에 있던 프랑스 집은 옆집에서 일어난 버디 오작동으로인한 화재에 휘말려 불타버렸다고 한다. 졸업하면 할머니의 바이올린을 받기로 했었는데.
- 가족 구성원은 모친과 부친, 루나, 그리고 조부모님까지 다섯. 전엔 호그와트 출신이 하나 더 많았는데, 지금은 보바통 출신이 하나 더 많다.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평범하게 화목하며 보통보다는 조금 더 유별나고 유쾌한 가족. 마법세계의 집에도 돌아가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니, 프랑스에 가지 못 한 것도 당연히 몇 년이나 되었지만 유창한 불어 실력은 그대로이다. 자주 보내지는 않지만 이전보다는 짧은 텀으로 보내고 있는 편지에 적힌 글자는 영어가 아니니까.
- O.W.L. 에서는 모든 과목에서 E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마법 공부는 O.W.L. 까지만, 그 후로는 마법 시험 따위는 던져두고 듣고 싶은 수업만 적당히 골라 들으며 음악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입학 당시의 계획이었으나… 순간이동도, 연금술도, 그 외에 배워야 할 것 같은 마법들까지 전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다가 못하는 건 역시 싫어서 잠을 줄였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음악 공부와 더불어 학교 수업 역시 열심히 들어왔다고. 일렉 기타는 사용할 수 없으니 대신 바이올린 연주. 지금 세상이 끝나도 내가 만든 선율은 영원히 내 거니까. 피곤하긴 하지만 아래로 늘어진 다크서클은 꽤 마음에 드는 듯하다.
- 남들과 같은 것, 평범한 것은 정말이지 너무 싫다. 교복은 7년 내내 제대로 입고 다닌 적이 없다. 모두와 다른 옷, 짝이 맞지 않는 양말, 팔에 묶는 넥타이, 목에 거는 반지, 그 무엇도 베껴가지 못 할 음악, 루나 루페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