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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듣고 싶어? ... 영웅 교향곡만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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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히로 아인스워드 / Hero Einsworth

성 별

남성

신 장

160CM

체 중

50KG

외 관

작고 마른 왜소한 체격에 새하얀 피부와 머리카락, 눈동자까지.

 

눈에 띄지 않을법한 요소를 모두 갖추어 오히려 눈에 띄는 편이었다.

 

순하게 쳐진 동글동글한 눈매는 어릴 때와 다르게 제법 친절한 인상을 준다.

븐지(@bbbj3150_3030)님 커미션

성 격

Keyword : 조용한, 겁쟁이, 의존적인, 허세(?)

 

히로는 여전히 겁이 많다.

 

여전히 세상에 도사리는 모든 위험에 움츠리고 숨어든다. 조용하고 나긋한 말씨와 얌전한 행동마저 꼭 튀지 않고 숨어 있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말을 건네거나 무언가를 권하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방학에는 집,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듣는 교실과 기숙사, 그리고 도서관. 히로의 행동 반경의 끝이다. 집에만 있던 입학 전의 행동반경에서 학교만 더해진 셈이다. 히어로, 주인공, 그런 말들을 싫어한다.

 

히로는 여전히 친절하지 않다.

 

언뜻 보기엔 친절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몇 마디만 나눠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인간 관계에 방어적이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종종 날을 세우기도 한다. 내가 왜? 무슨 상관인데? 너 나 알아? 그런 유치한 질문들과 싫어, 안 해, 너나 해, 그런 간결하고 까칠한 대답들을 빙긋 웃는 미소로 던진다. 여전히 세상은 무서운 것들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마법, 모험, 도전... 히로는 그런 것들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거라고 허세를 부린다.

 

히로는 그래서... 연애를 한다.

 

히로는 의존적이다. 한창 겁이 많고 움츠러 들어있는 저학년 때에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을 무척이나 의존했다. 특히 공부를 도와주고 자신을 귀여워해주던 선배들... 자신을 데리고 다녀주고, 무서운 것들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말을 잘 듣는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는 선배들과 벌써 여러 번의 연애를 했다. 그래서 조금은 안 좋은 소문이 돌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히로는 워낙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으니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 동급생들은 유달리 더 의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 사귄다는 것 같다...

특 징

 3/29 :: 양자리 :: 우엉꽃 - 괴롭히지 말아요 :: A형

 

● 벚나무, 용의 심근, 10인치, 엄마가 학생 때 쓰던 지팡이.

 

짙은 고동색 끝에 금색 링 장식이 돋보이며, 보통보다 얇은 굵기였지만 단단하고 잘 휘지 않는다. 도통 히로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펑펑 폭발을 일으켜대던 지팡이는, 이제 제법 히로에게 협조한다고 한다. 진짜 그런 건지, 히로의 허세인지는 모를 일이다.

 

● Hero 라고 쓰지만 히어로 라고 읽지 않는다. 일본에서 온 엄마가 지은 이름.

 

엄마는 마호코토로 출신의 마법사. 모국에서는 뛰어난 마법사로 꽤나 이름을 날렸다는 엄마는, 요즘들어 부쩍 말이 많은 마법부와 머글 세계의 여러 나라를 들락거리느라 바빠 보였다. 히로와 아빠는 다이애건 앨리 구석의 작은 책방을 지킨다. 엄마는 그 책방 때문에 일본에서 영국까지 날아와 아빠와 살게 된 거였으니까. 책방의 책들 중 이제 히로가 모르는 책은 없다. 그곳에는 모험 소설이, 호그와트에는 마법에 관한 책들이 가득하다. 모두 히로가 싫어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히로는 다른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 피아노를 배운 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1학년 방학부터 시작했으니까.

 

소설을 싫어하고 마법을 싫어하는 히로가 역사나 예술에 관련 된 책을 좋아한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사실이었다. 더 읽고 싶은 책이 없어 아무거나 펼쳤을 때 발견한 게 악보였다. 집에 있던 낡은 피아노는 아직 소리를 낼 수 있는 듯 했다. 히로가 스스로 하고 싶다고 말한 건 피아노가 처음이니 엄마 아빠도 당연히 좋아했다고 한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정서가 안정 되기라도 했다는 걸지, 아니면 친구들이 안심 시켜준 것과 시기가 맞아 떨어진 건지. 잘은 몰라도 그 때부터 성격이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

 

 

● 학교 생활은 모범적으로 하는 편이다. 공부도 숙제도, 그 외 다른 건...

 

일단 퀴디치는 싫어한다. 자기가 경기에 참가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마도 사람들이 잔뜩 모여 시끄럽게 응원한다는 점과 관중석까지 블러저가 날아올 지도 모른다는 점을 싫어하는 (무서워하는) 것 같다. 야외에서 하는 활동은 죄다 별로 선호하지 않고, 그런 이유로 천문학 시간에 별 보는 것도 썩 취미가 아니다. 실습을 꼭 해야만 하는 마법, 마법약,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럼 뭘 모범적으로 하는가 하면, 싫은 걸 팍팍 티내면서도 숙제는 해오고 수업은 잘 들어오는 점이 모범적이다. 성적도 꽤 좋다.

 

● 여전히 간식을 좋아하고 히어로를 싫어한다. 몇 개의 연애사만 빼면 그대로다.

 

이제 울지는 않지만, 혹시 또 모른다. 평소에는 허세를 부려도 제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밤이면 제 방으로 돌아가 이불을 덮어쓰고 울었는지는. 확실한 건 연애사에 관련해서 울지는 않는 것 같다. 짧게 만나고 금방 헤어지기를 몇 번 했으니, 오히려 자기가 나쁜 놈 쪽에 가까웠을 지도 모른다.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니까 섬세한 연애는 못 했을 거다. 호그와트에는 피아노도 없고, 머글 세계 일로 엄마에게 오는 편지도 뜸하고, 지금 당장은 (잠깐이지만) 만나는 사람도 없다. 허전하고 심심한지 자주 허공에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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