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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 쉿, 다 챙겼지? 이제 출발할 시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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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 Neal.  Marcia - Ellen N.  Marcia  

이 름

엘렌 N. 마르시아

성 별

여성

신 장

166CM

체 중

마름

외 관

(@ gangjeongcommi 님의 커미션입니다.)

 

곱슬기가 있던 짧은 머리를 날개뼈 하단 부근까지 길러냈다. 6학년 중반 쯤에는 허리 아래까지 기르던 머리를 현재 길이로 유지하는 중. 아래로 내려갈수록 곱슬기가 굵어졌고 머리카락은 조금 가늘어진 듯 옅은 바람결에서 쉽게 나부꼈다. 눈 아래 전보다 옅어진 다크써클은 미세하게나마 자국이 남은 정도라 많은 이들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일지도 모른다. 전보다는 잠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리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한층 어른스러워진 얼굴은 아직은 앳된 티가 남아있더라.

붉은 노을을 흘려 담아낸 눈동자는 이따금 이채가 사라질 때가 있었다. 5학년 말쯤부터 그런 눈빛을 했던 것도 같다. 검은 밤하늘이 덮이듯 그늘지기도 한 눈동자는 시선을 허비하는 일이 잦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되려 눈까지 휘어 웃는 일이 많았지만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눈 이들은 쉽게 알아챌 정도로 여전히 눈동자는 웃는 법이 없었다. 예전보다 입꼬리에 부드럽게 걸쳐진 미소는 상냥함과 다정을 띄었음에도 그 괴리감이 짙었다.

셔츠와 넥타이까지는 단정하게 고쳐매었지만, 그 위를 덮은 망토와 목도리는 함께 팔꿈치 안쪽으로 흘러내리도록 두었다. 덕분에 망토의 끝자락이 바닥에 쓸릴 듯 말 듯 아슬아슬해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여전히 짧은 하얀 양말에 검은 통 구두를 신었고 걸음은 곧았던 예전에 비해 어깨에 힘이 풀려있으나 군더더기 없는 자세였다.

성 격

[ 이타적인 / 벽 / 상냥한 / 자유로운 ]

"해가 뜰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줘,"

여전히 친구들을 걱정한다. 하지만 거리 또한 남겨두었다. 가끔은 엘렌의 걱정이 진심인지 예의상인지 헷갈린다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내지 않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자세가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누군가를 본인에게 매이게 하는 것도 싫었고, 자신이 그들에게 매여있는 것도 꺼려했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따뜻하게 굴지 않을 법도 했으나, 어중간하게 구는 모습에 답답하게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을 테다. 떠나는 사람은 잡지 않고 오는 사람도 막지 않는 게 흐르는 물과 닮았고 눈 안에 넘실거리는 윤슬마저 흘려보낼 듯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심성으로 변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지쳐 잠들어도 분명 즐겁겠지."

그는 여전히 상냥했다. 되려 4학년을 기준으로 보자면 더욱 자연스러운 미소를 띄고 있었고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져 있었다. 어느 날을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바뀐 일이었지만 마치 그게 어제도, 그제도, 한  달 전에도 이랬다는 듯이. 많은 이들에게 위화감을 줄 법한 행동이었음에 본인은 개의치 않아 보였다. 예전처럼 여전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민 손은 11월의 추위가 물러가 봄을 기다리는 2월 끝자락의 향이 짙었고, 다정했던 말이 전보다 머금어진 온기와 부드럽게 지어진 미소를 띠었다. 

 

"내일도 등불이 아슬아슬해질 때까지 함께 놀자."

기분이 좋은 날이 있었다. 별다른 이유가 없이 운이 좋을 때에 유독 가볍게 장난을 치거나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엘렌을 본 이들은 정말 그가 즐거울 때 어떻게 입꼬리가 올라가는지, 넘실거리는 눈동자가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가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노라면 높은 곳에서 발견되곤 했는데 그럴 때는 피어난 미소가 마치 1학년 때의 느낌과 똑 닮았을지도 모른다.

특 징

01.

영국산 오크나무- 9.5인치 - 유니콘의 꼬리털

 

02.

4월 14일 생 - 흰나팔꽃 - 넘치는 기쁨

 

03.

가족

03-1. 6학년이 되기 전에 들은 부고. 이후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커녕 머글 세계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03-2. 마지막으로 편지와 함께 어머니가 가게에 두시던 랜턴을 선물 받았다. 내부에 양초를 넣는 방식으로 받은 날부터 한 번도 양초를 넣지 않았다. 대부분은 방에 두고 다니며 밤에 돌아다닐 때만 들고 다니는 듯했다.

 

04.

학교

04-1. 5학년 말쯤부터 6학년 중반까지 수업 시간 외에는 방 밖으로 거의 나돌아다니지 않았다.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친구들의 말을 거절하지는 않지만 대다수 말을 하지 않고 듣는 쪽. 그럼에도 한결같이 웃는 얼굴에 날이 서 있기도 했었다.

04-2. 머글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특정 무리와 시비가 붙었던 적이 잦았다. 대다수 말다툼으로 그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페루티우스가 나서서 말려줬던 덕분이었다. 대다수 아이들은 알고 있을 법한 모습이었다.

04-3. O.W.L은 역시나 대충. 모든 과목이 A와 E를 넘나들지만 신비한 동물 돌보기만은 역시나 O였다.

04-4.  늦은 새벽 혹은 이른 아침, 빛도 나지 않는 랜턴을 들고 자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옷 차림에 맨발이라 그 시간에 일어나있는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몽유병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중. 물론 맨정신이다.

04-5. 친구들을 이름으로 부른다. 무슨 차이냐면 별명으로 부르던 친구들까지 모두.

05 . 

버디에 관하여

05-1. 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말은 더더욱 아니었고. 다만 6학년 중반까지 과했던 반응들과는 다르게 현재는 버디에 관한 대화를 꺼려하는 정도로만 그친다.

05-2. 버디의 폭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버지가 청년일 때 일하며 그린고트 금고에 맡겨두신 여유분의 갈레온과 머글세계에 남은 돈 몇 푼. 그리고 호그와트가 전부였다. 온 몸이 쓰레기더미가 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다 어느 날 갑자기 제정신을 차렸다. 분노는 마땅히 분노해야 하는 것들에게 돌리는 것이 옳으니.

06. 

소지품

르네&아일&에이사&헬리오 봉제 인형, 아일(2)&코빈 만쥬 인형들은 책상 한구석에 라벤더가 준 미니어처 피아노와 함께 장식되어있다. 카테리나와 받은 불사조 깃펜과 리온에게 받은 팬던트는 보관 상자를 따로 구해 고이 모셔두었고, 코빈과 라벤더에게 받은 봄 브로치 하나씩은 넥타이 끝에 나란히 달고 다닐 때가 있었다. 소라껍데기는 아일에게 빌려주기 위해 상시 들고 다니며, 나탈리에게 받은 등받이 베개를 애용한다. 슈퍼맨 피규어와 스노우 볼은 집으로 보냈으니 아마 산산조각이 나지 않았을까.

07 . 

기타

07-1. 커피의 양이 줄었다. 하루에 5~6잔, 많게는 8잔까지도 마셨던 습관을 줄이고 줄여 딱 2잔까지만. 피곤한 날엔 3잔도 마시는 것 같지만 예전에 비해서 양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의 다행이었다. 다만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되레 커피를 찾는 습관만은 고쳐지지 않는 듯 했다.

07-2. 커피 사탕은 늘 주머니를 가득 채워 다닌다. 커피도 줄였는데 이것까지 빼앗길 순 없으니 사실 도로아미타불일지도.

07-3. 가끔 사라져있는 그를 찾는다면 창틀에 맨발로 서 있거나 겁 없이 첨탑 끝자락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자주 발견되었다. 그것도 부족하면 빗자루를 타고 호그와트의 가장 높게 솟아난 탑보다 훨씬 높게 올라가 아슬아슬해 보일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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