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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렸지? ”

7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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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코빈 호프 / Corbin Hope 

성 별

남성

신 장

190.5CM

체 중

77KG

외 관

우링(@ Cms_UR)님 커미션 이미지입니다.

 

  그는 이제야 해적에 걸맞은 모습을 되찾았다. 한때 얼굴에 드리우던 그늘은 천천히 옅어져 요즘에 와서는 거의 사라졌다. 그저 조용히 지나쳐 가기만 하던 발걸음 역시 방정맞지는 않아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큰 키로 인해 대부분 상대를 내려다보며 대화하곤 했는데, 그 모습이 아주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성 격

뻔뻔스러운 | 허황된? | 다정한

 

  모험은 이제 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못 박았던 것이 바로 몇 년 전이건만, 낯부끄럽지도 않은지 서슴없이 그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거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미소를 짓고서. 어디 그뿐인가. 실수를 저질러도 그저 태연하게 구는 모습이 매우 뻔뻔스럽다. 본래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단순한 성격에,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서부터 티가 나는 타입이었으나 요새는 꽤 능청스러운 구석이 생기기도 했다,

 

  맞아, 보물은 존재하지 않을 거야. 어렸을 때 그토록 찾아다니던 호그와트의 보물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게 천년의 역사가 내려온 성인데. 대단한 보물은 누가 이미 한참 전에 차지하지 않았겠어? 이 학교를 뒤집어엎을 기세로 다니던 사람이 그 역사에서 결코 저만 있으리란 법도 없다며 코빈은 말했다. 존재를 부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긍정한 것이, 허황한 이야기였지만 믿고 싶다는 의지처럼 보였다. 아니면 그는 그냥 그런 것을 사랑하는 걸지도 모른다. 상식을 벗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걸 부정하는 일을 드디어 그만두었다.

 

  저에게 신경 쓰는 만큼은 아니지만, 남에게도 신경이 쓰였다. 특히나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는 더더욱. 혼자만의 상실이라 여겼던 것은 결국 모두에게 닥친 문제라는 것을 그는 아주 늦게서야 깨달았다. 더욱이 7년간 얼굴을 보고 지낸 이들에게는 더 그랬다. 적당히, 선을 넘지 않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는 것. 그게 코빈 나름의 최선이었다.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동료를 지지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특 징

 Corbin : 1월 18일생. 염소자리, 어저귀 (억측), 로젤라이트 (희망의 상징)

_성과 이름, 어느 쪽으로 불러도 상관없어한다. 선장이라고 부르면 웃으며 대답했다.

 

Hope '말도 안 되는 소리긴 해. 하지만 이런 건 보물을 찾을 때부터 익숙하거든.'

_마법 세계로 이주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던 부모님은 머글 세계 출신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을 무렵 연락이 끊겼다. 당시에는 학교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요즘은 괜찮을 거란 말만 한다. 그마저도 조금 덜어냈을 뿐 완전히 잊어버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오래 못 보게 될 줄 몰랐다는 소리도 가끔 했다.

 

Wand : 개암나무, 유니콘의 꼬리털, 견고한, 13 inch

_호그와트 입학을 준비하며 구매한 첫 지팡이.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갈색 지팡이는 그 자체로 멋스럽다. 파트너의 감정에 영향을 받기로 유명한 개암나무를 사용했다. 조절이 잘 안 되었던 적이 있냐는 듯 지금은 손발이 척척 맞는다.

 

Love : 해적, 보물, 바다, 생강 쿠키 …

_낯 두껍게 이제 해적과 보물에 대해 본인이 먼저 농담을 하곤 했다. 다만 어린 시절에 그러했듯이 망원경을 들고 호그와트 이곳저곳을 쏘다니지는 않았다. 오히려 도서관 같은 곳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다. 장래 희망이 해적이냐고 묻는다면 긍정하긴 한다. 로봇을 약탈하는 해적이라던가.

 

Hate : 로봇, 빼앗기는 것, 의존하는 것, 당근.

_그가 속한 세계 중 절반을 앗아간 것이 바로 로봇이다. 버디에 대한 반감과 불안은 머글 세계에서 사고가 일어날수록 날로 커져만 갔다. 부모님의 소식이 끊기고 두려움이 극에 달한 적도 있으나 최근에는 되려 버디에게 마법으로 한 방 먹여주길 원하는 듯하다. 당근은 평범하게 싫어한다.

 

Belongings : 만화경, 마법의 소라 껍데기, 흰 손수건.

_종종 들고 다니는 망원경처럼 보이는 것은 선물 받은 만화경을 꾸민 것이다. 언젠가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받았던 마법의 소라 껍데기는 리듀시오로 크기를 줄여 목에 걸고 다녔다.

 

 

Grades

_O.W.L.에서 수강하던 과목 중 절반을 낙제했다. 수험생이었던 5학년에 손에서 진정 물약과 책을 결코 놓은 적이 없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였다. 한동안 본인의 성적표에 크게 상심하여 지금에서야 그때를 차분히 회상할 수 있게 되었다. 시험 도중 시험장을 뛰쳐나갔었고, 그 뒤로 다른 과목의 시험장에 들어갈 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졌었다고. 장소가 장소이니 보는 눈이 많았던지라 공공연한 사실이긴 했다.

 

_시험을 망치고 한동안 책과 공부를 등한시하더니, 언제부터인가 도서관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여러 과목에서 낙제한 덕에 시간표에 생긴 빈자리는 늘 거기서 채웠다. 그게 공부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드물게 들어가는 수업에는 썩 좋지 않은 학습 태도를 보였으니 재시험 공부는 아닐 것 같긴 했다. 본인이 도서관에서 뭘 읽고 찾는지는 도통 말하려 들지 않았다.

 

 

Others

_상처는 어떻게든 아물기 마련이다. 병색이 완연하던 얼굴은 이제 생기가 돌았고, 거즈와 붕대로 다친 곳을 덧댈 필요가 없었다. 다만 오른쪽 눈은 계속해서 검은 안대로 가리고 다녔다.

_용 모형 액션 피겨와 바다가 그려진 액자, 바다를 담은 하바리움은 기숙사에 있는 코빈의 방 한쪽을 꾸며주고 있다. 멋진 안대는 특별한 날을 위해 첫 번째 서랍에 두었다. 친구들을 닮은 인형과 병아리 인형도 책상 위에 옹기종기 올려놓았다.

_마음이 복잡할 때면 바다의 물결을 비추는 무드등을 키고 나무 오르골의 태엽을 감았다. 모두 친구들의 다정함이 담긴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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