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그와트는 꽃을 키우는 곳이 아닌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앤 헤스티아 리시안셔스 / Anne Hestia Lisianthus
여성
145CM
39KG
어깨까지오는 백금빛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낄때면 머리 장식의 은은한 꽃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혔다.
완벽주의 ·신중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떡하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주위의 격려와 다독임에도 불구하고 앤은 늘상 걱정이 많았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야, 부모님도 그렇고 사촌 언니나 오빠분들은 뭐든 멋지게 해내시는걸요...' - 라고 대답했다.
타인의 장점은 사소한 것도 잘만 찾아내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본인 스스로의 평가는 박한 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비하적 사고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속으로는 온갖 걱정을 다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마음에 어둡진 않았다.
그저 많은 사람들 앞에선 말하기 전에 남들보다 말을 고르는 시간이 조금 길 때도 있는, 그런 아이였다.
생일은 5월 27일. 유니콘의 털을 사용한 너도밤나무 지팡이에는 잎사귀 줄기가 양각되어 있다. 길이는 10인치.
-
집안에서 소유하고 있는 과수원과 정원들의 규모가 크고 환경 조성이 잘 되어있어 원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주위에서 리시안셔스라는 성씨를 종종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이 영향인지는 몰라도, 뭐든지 자신감 없는 앤이 유일하게 자신있어 하는 것이 바로 꽃을 키우고 돌보는 것이었다.
어머니 소유의 정원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꽃의 이름과 꽃말을 익히며 산책 하는 것이 앤에겐 취미나 다름없다.
-
무남독녀에다가 일가친척중 유일한 미성년자다.
그래서인지 어린 앤에겐 자신에게 어려운 일을 척척해내는 어른들이 참 크고 멋있어보였다.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된다면 좋을텐데.
열심히 노력한다면 나도 내 소유의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아마 이러한 생각이 마법모자가 자신을 슬리데린으로 보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재 자신이 슬리데린에 적합한 것이 맞는 것인지 심히 걱정중이다.
-
맵고 짜고 신것 뿐만 아니라 초콜릿 같이 달달한 음식에 거부감이 있어 입이 짧지만 남들 앞에선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상 에그 타르트나 샐러드 같은 것이 주식이나 다름 없었으나 억지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모처럼 자신을 위해 권해준 것을 입맛에 맞지 않다고 거절하는 건 미안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
앤에게는 두가지 버릇이 있다.
첫번째로는 불안하거나 걱정이 될 때 기도하듯 두손을 모으고 있거나 그러쥐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흥분하거나 당황했을 때 말이 굉장히 빨라지는 것이다.
손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되었는지 편한 상태에서는 깍지를 낀채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