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머리 묶어줘도 될까? 포니테일이라면 자신있거든. ”
알테어 델피니움 / Altair Delphinium
여성
154CM
41KG
HAIR ::
밀빛의 결이 좋은 머리카락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길러오다가 호그와트로 오기 전 아버지가 잘라주셨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땐 두 분께서 번갈아가며 매일 다른 모양으로 머리를 묶어주시곤 했는데, 이젠 조금 멀리 떨어지게 되었으니… 붉은 눈과 똑 닮았다며 직접 만들어주셨던 리본으로 가족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혼자 묶을수밖에요. 손재주가 없어 다른 모양으로는 묶지 못하지만 포니테일은 꽤나 연습을 한 탓에 제법 단정합니다. 풀면 허리까지 내려오지만, 성실하고 계획적인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묶는 하루 일과를 빼먹을 리가 없으니 머리를 풀어헤친 알테어를 마주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CLOTHES ::
그리핀도르의 붉은 색이 자신의 눈 색과 비슷하다며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던 호그와트의 교복을 역시 단정하게 차려입었습니다. 어찌나 깔끔히 관리했는지 먼지 한 톨도 붙어있지 않습니다.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검정 니삭스와 단정한 검정 구두를 신었습니다.
FACE ::
흰 피부에는 언제나 혈색 좋게 홍조가 띄워져 있습니다. 붉은 눈은 맑고 투명해 보이고, 내려온 눈꼬리와 웃는 낯이 어쩐지 강아지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항상 헤실대고 있거나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통통한 볼은 보드랍고 찹쌀떡처럼 늘어나 부모님이 항상 만지작거리시곤 했다고 하네요. 오른 쪽 볼부터 목까지 어떻게 보면 별자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점이 세 개 있습니다.
[ 올곧은 ]
정이 많고, 이타적이고, 선하고, 정의로운… 그런 여러 단어들로도 알테어를 수식할 수 있겠지만, 그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하나 고르자면 ‘올곧음’ 일 것입니다. 그녀는 햇살이 비치는 강물처럼 투명하고 선한 사람입니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혹은 식물이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면 서슴치 않고 나섰지요. 피치 못할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려 하면 얼굴이 홍당무마냥 벌게지고, 그녀의 머리에 씌워졌던 마법 모자가 단박에 그리핀도르!라고 외쳤던 것을 보면 아마 타고난 성정인 듯합니다.
[ 허술한 ]
하지만 그런 그녀라고 해서 아주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성실하고 계획적이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허당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그 나잇대의 어린아이입니다. 특히 손재주가 좋지 않아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나 먹을거리를 열심히 만들어도 조금 이상한 모양새의 완성품이 나와버리곤 합니다. 장난감 가게의 주인이신 부모님의 손재주는 아무래도 물려받지 못한 듯하네요. 또 어딘가로 열심히 뛰어가다가 철퍽 넘어진 뒤 머쓱해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 단호한 ]
안 되는 건 딱 잘라서 안 된다고 말하는, 유하고 서글서글한 인상에 비해 단호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웃으며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녀를 쉽게 보고 좋지 않은 의도로 접근했다가도 의외로 단호한 면에 호되게 혼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 정도지요. 특히 자신의 신념에 크게 어긋나는 말을 듣거나 강요당했을 땐 웃음기를 빼고 조금 딱딱해 보일 정도로 단호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이런 면 때문에 그녀의 올곧은 성정이 더욱 돋보이기도 합니다.
1. Altair
알테어 델피니움. 3월 17일생, 탄생화는 콩꽃,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입니다. 가족들에게는 늘 ‘아티’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그녀는 본인의 이름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늘 ‘난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사람이 될 거야!’라며 자신의 꿈을 되새기곤 했으니까 말이에요.
2. Delphinium
알테어의 부모님은 머글입니다. 알테어는 그들의 유일한 딸이고요. 머글 세계의 작은 동네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시지요. 로봇이 일상화된 지금, 손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사랑하는 몇몇 사람들이 델피니움 장난감 가게를 찾습니다. 꽤 수요가 있고 또 입소문을 타 가게는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가게에는 정말 온갖 장난감이 다 있습니다. 직접 조립한 기차 장난감부터 자그마하고 달콤한 수제 사탕, 열어보기 전까진 절대 어떤 장난감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랜덤 뽑기 장난감 그리고 손바느질해 포근한 느낌을 주는 각종 인형들까지. 어머니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모아오던 책들과 골동품들도 말이에요. 가게에 들어가면 향수를 자극하는 포근한 향기가 나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오래된 종이 냄새를 맡다 보면 괜히 어릴 적이 생각나고는 한다네요. 알테어가 그러한 것처럼 부모님 또한 선하고 이타적인 성정을 지니고 있어, 직접 만든 장난감들을 장난감 살 돈이 없는 아이들이나 고아원에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3. LIKE
사람의 온기, 아기자기한 인형들, 부모님. 호그와트에서 듣는 수업들도 전부 너무나도 재밌다고 합니다.
4. HATE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발언을 유독 싫어합니다. 또 하나 유일하게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면 완두콩이라네요. 그 이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5. DREAM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서 자기 전 읽어주시던 책이 있습니다. 영리하고 지혜롭게 행동해 세상을 구해내는 멋진 용사에 대한 동화책이었죠. 이 책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알테어는 매일매일 이 책만을 읽어달라고 부모님께 졸랐고, ‘세상을 구해내는 멋진 용사’는 어린 알테어의 꿈이었습니다. 그때보다 조금 더 자란 후에는 ‘경찰’이 꿈이 되었고요. 호그와트에 입학한 지금은 열심히 마법을 배워 꼭 오러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6. LETTER
부모님과 나눈 편지를 상자 안에 차곡차곡 모아둡니다. 벌써 양이 꽤 되네요. 상자 안에는 부모님이 선물해주셨던 강아지 인형도 함께 들어있어요.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이랍니다.
7. WOND
사과나무에 유니콘의 털, 11인치.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곱씹을수록 소중한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