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C. 바스틴 / Livera C. Vastin
Female / 21
154cm / 보통
신고다니는 신발의 굽은 7cm. 도합 161cm
해결사
두상 @1588_Mel님 커미션
1. 맑은 금발. 짧게 친. 부드러이 굽이치는.
2. 보라색 눈. 금세 휘어져서 눈웃음 짓던.
3. 탁한 피부,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탄탄한.
4. 소매가 없는 검은 목티, 반바지, 긴 양말, 검은 장갑, 무릎 아래까지 오는 검은 부츠. 검은색 후드가 달린 겉옷.
1. 사교적인, 부드러운, 밝은, 넘치는 사랑
여자는 언제나 그러했다. 먼저 말을 건네고, 필요하다면 안아주고, 손을 잡고, 격려해주고. 달라진 모습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여전했다. 그렇지 않은 순간이 단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밝은 태양이었다.
2. 풍요로운 웃음
여자는 잘 웃었다. 웃으면 없던 즐거움도 찾아온대요, 장난스럽게 그런 말을 했다. 작은 일에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웃었다. 언제나처럼 눈을 부드러이 휘어서.
3. 의리있는
사소한 것이라도, 누군가와 한 약속은 어기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자신이 확고하게 지킬 수 있는 것만을 약속했고, 그렇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다. 마법으로 묶인 것이 아니라도 그러했다.
도움을 받았다면 반드시 갚았고, 의롭지 않은 일에는 분노했다.
4. 멈추지 않는
붉은 휘장 아래서 자란 7년이 어디 가랴, 저돌적이다 할만큼 폭력적이진 않았으나 여자는 용감했다. 필요하다 생각하면 제 몸을 내던지는 것 또한 아까워 하지 않았다. 개죽음에 몸을 내던지진 않았어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물러서지 않았다.
활활 타오르는 불이었다.
5. 협조적인
자신의 생각이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타인의 생각을 짓밟지 않았다. 오히려 제 의견을 숙이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일이 더 많았다. 그것이 상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 Livera
2월 7일생. O형. 양손잡이. 머글본.
마가목과 용의 심줄로 만들어진, 유연한, 검은색으로 칠해진 지팡이.
엄마, 아빠, 리베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찾는게 더 어렵다. 반짝이는 것, 신기한 이야기, 가족, 동물...
싫어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 것, 타인을 괴롭히는 것, 이기적인 것.
◆ C.
편의상 해결사라는 이름을 대긴 했지만, 여자는 그저 잔심부름꾼이었다. 일손이 필요한 곳으로 가 그들을 돕고 약간의 사례를 받았다. 큰 금액은 필요치 않았다. 그렇게 번 돈조차 필요하다는 이가 있으면 내주었다.
그저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 이에 불과했다.
◆ Vastin
평범하고 무난한 학교 생활을 보냈다. 전쟁의 조짐이 보이기 전까진 그러했다.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을 때도, 여전했다. 모두를 안았다. 금방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휘말릴 큰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짧은 여자의 생각은 그러했다. 전쟁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건 일어났으나, 그게 자신이 서있는 곳일거라곤 생각치 못 해서, 그리 가볍게만 여겼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당연히, 일련의 사건들을 어른들이 잘 처리했으니. 그것은 자신들이 신경 쓸 영역이 아니라 생각했고, 어른들이 어련히 잘 해결해주시리라 믿었다.
여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황은 점점 안 좋게 흘러갔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속출했고, 여자는 그것을 슬퍼했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에 슬퍼했다. 울고있는 동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괜찮다고 안아주는 것 뿐이었다.
여자 또한 시대를 피해갈 수 없었다. 여자와 여자의 가족들 또한 혈통을 이유 삼아 공격을 받았다. 크지는 않았으나 상처를 입었고, 그것은 여자를 힘들게 했다. 저가 아픈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족들이 다친 것이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었다.
여자는 자신이 계속 가족들 곁에 있는다면 이러한 일은 반복되리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당분간 떠나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호의를 갖고 있던 친구가 기꺼이 저와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빌려주겠다 했다. 여자는 거처를 친구, 일리아드의 집으로 옮겼다.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하면서.
머글친화적인 성향의 순혈가문이었다. 여자는 그렇게, 학창 생활의 후반을 제 집이 아닌 곳에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종종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
전쟁은 길었다. 길고 힘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여자에게조차 그러했다. 여자는 분했다. 의롭지 못 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바라만 보아야 하는 것이 그렇게도 분했다. 졸업을 하고나서 바로 돌아갈 수조차 없는 것이 슬펐다. 하지만 여자는 꾸준하게도 버텼다.
친구, 일리아드 또한 휘말려 죽음을 맞이했다. 신세를 지고 있던 그들의 가족은 울부짖었다. 죽은 그들의 가족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스러져간 많은 사람들 속에, 그들의 가족 또한 여럿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자는 그들을 안으며 곁을 지켰다.
전쟁이 끝났다. '그 사람'이 죽었다. 하지만 여전히 돌아갈 수 없었다. 일리아드의 가족들을, 저에게 도움을 준 이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 그렇게 여자는 친구의 가족들을 끌어안아주며, 머무르고 있었다. 가족들의 곁이 아닌 이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