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힐트 P. 애설레드 / Kriemhild Primrose Aethelred
Female / 26
166cm / 평균
애설레드의 가주이자 보야주 드 파르푕의 대표
By @castle_comm
길게 굽이치는 머리카락도, 살짝 날카로운 황금빛 두 눈도 여전했다. 분홍빛 장미를 닮은 미인은 이제는 좀 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줄 알았다.
1. 냉정
▶ 크림힐트는 종종 주변으로부터 심장이 얼어붙어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그 정도로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사사로운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았고, 쓸데없이 감정을 앞세우는 일 또한 없었다. 당장 코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던 눈 한번 깜박이는 동요조차 하지 않았고, 언제나 제일 합리적이고 유리한 결정을 내릴 줄 알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그 분위기는, '아, 변하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할 만 했다.
2. 다정
▶ 이전에도 그랬듯, 크림힐트는 저런 성격치고는 굉장히 정이 많고, 정에 약한 편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누그러지기까지 한 듯. 물건이건 사람이건 일단 한 번 정을 붙였다면 쉽사리 놓아주지 못 했다. 그는 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만은 언제나 베풀 수 있기를 원했다. 감싸고 싶어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했다. 아무튼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다. 한마디로 '팔이 안으로 굽는' 성격이긴 한데, 이것 역시 개의치 않았다.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낼 자신이 있었고 정말로 해내고야 말았다.
3. 확고
▶ 이것들은 전부 크림힐트가 굉장한 집념을 가지고 있는 탓일 것이다. 그는 절대로 굽히는 법이 없었다. 굽힐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언제나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냈고, 무슨 짓이라도 저질렀다. 그에게 있어 누군가와의 불화 따위는 가벼운 트러블에 불과했다. 가문이 텅 비어버리게 되어도, 그 책임을 전부 자신이 떠맡게 되었음에도...
1. 크림힐트 프림로즈 애설레드
▶ 생일은 1월 30일. 동의나물, 그 뜻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혈액형은 O형, 오른손잡이.
▶ 지팡이는 물푸레나무에 유니콘의 털, 12인치. 여전했다.
▶ 가족 관계는 어머니와 자신, 여동생.
▶ 좋아하는 것은 따사로운 날씨, 옷 고르기, 향기로운 냄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 싫어하는 것은 우중충한 날씨, 춤 추기, 악취, 지저분한 장소, 자신이 무언가 해내지 못 하는 것, 책임을 두고 도망치는 사람들.
▶ 특기는 향의 구분. 외에도 영리한 두뇌. 그것은 크림힐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 취미는 의류 쇼핑, 편지 쓰기. 빼곡했던 옷장의 대부분은 오래 전에 처분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모으고 있다나.
2. 애설레드 家
▶ Aethelred. 꽤나 유서 깊은 순혈 마법사 가문. 본가는 영국 언저리의 저택.
▶ 애설레드 가의 가훈은 '무엇을 하건 완벽할 것'. 가문의 사람들도 대부분 능력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프라이드가 높기도 하고, 자신들의 오래된 역사나 혈통이나 재력 같은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애설레드의 대부분은 죽음을 먹는 자들의 편을 들었으나, 그들이 패배하자 가문의 대부분이 소리소문 없이 잠적하고 말았다. 현재는 인원도 명성도 눈에 띄게 줄어든 편.
▶ 몇 대 전부터 마법사 향수 브랜드 'Voyage de parfum(보야주 드 파르푕)'을 운영하고 있다. 사건 이후 쫄딱 망하나 했는데, 크림힐트가 떠맡게 된 이후 다시 물 위로 끌어올렸다.
▶ 아버지가 도망친 이후, 어머니와는 나름대로 친해졌다.
▶ 언젠가부터 크림힐트에게는 홀연히 동생이 생겼다. 이름은 메리.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3. 기타사항
▶ 이름은 가족 전체가 밤낮을 고민해서 지었다고. 크림힐트라는 이름은 어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에서 따 왔고, 미들네임은 후에 분홍빛 머리카락에서 착안하여 붙여졌다고. 애칭은 크림, 혹은 힐트. 부르는 것을 막지 않는다.
▶ 목소리는 살짝 허스키하면서도 높고 청아한 편. 말하는 어투 또한 언제나 차분하고 침착하다.
▶ 글씨체는 정갈하고 수려하다. 종종 친분이 두터운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곤 하는데, 척 봐도 고급진 종이에 깔끔하고 우아한 글씨를 보면 이게 과연 안부 편지인가 싶다나. 아마 지금도, 여전할 것이다.
▶ 다소 딱딱한 명령조 같은 말투도 아직 사용하고 있다. 1인칭은 '나', 2인칭은 '그대'. 웬만해서는 경어를 사용하지 않으나 거만하지는 않다. 상대를 부를 때 이름보다는 성으로 칭하기도 한다.
▶ 몸치인 것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제 춤을 출 일은 없었다.
▶ 생각보다 부탁에 약한 편. 평소에는 단호하겠지만 부탁하는 태도만 조금, 간절하고 애타는 듯이 바꾼다면 금방 넘어올지도 모른다.
▶ 단 것은 이제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다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