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이고, 침착하고, 초연하며 성실한 아이. 헬리오 아인 미드나잇에 관한 사람들의 대략적인 첫인상이다. 보통 첫인상과 사람은 그대로 일치한다고 하지 않던가? 헬리오도 그랬다. 어느 상황에서나 함부로 소란을 피우지 않으며, 고작 1학년 아이라기에는 또래에 비해 조숙한 행동을 보이는 데다, 성적까지 좋은 편이니 선생님들의 마음에 아주 쏙 드는 아이. 

티는 안 내는 편이나 자존심과 자존감도 높은 편이라,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보편적인 호칭들, 그리고 자신의 장점들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편이다! 또한 굳이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자신이 부당하다 느낀 상황이 아니라면 마찰을 빚는 일은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이리 사람들에게 작은 벽을 세운 것과는 다르게 전반적인 인간 관계나 교우 관계는 나쁘지 않고 원활하다. 걸려오는 시비나, 싸움 역시 상대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 역시 내가 다 잘난 탓이지… 하며 넘겨버리는 편. 거기에 선생님들의 신의까지 얻고 있으니,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면 역시 헬리오보다는 상대 쪽이고는 했다.

헬리오는 자신의 세상이 제일 중요했기에 제 주위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일절 눈길을 주지 않거나, 최소한의 예우로만 사람들을 대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편이나, 아직 어린 아이인 탓에 정해진 선이 그리 높지는 않다. 따라 살갑게 대해오는 이에게 천천히 마음을 열어 친해지는 편. 다만 모든 친구 관계에 있어 한 번씩 본인에게 다가오는 호의들에 의문을 거치곤 한다.. 세상에 이유 없는 호의는 없으니까. 그렇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