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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시간은 주목의 시간과 같으니.

 

그는 달라진 만큼이나 변치 않았다. 안개처럼 흩어지는 머리칼 같았고, 호수에 비친 달의 깜박임 고요해졌으며, 여전히 꽃잎처럼 웃을지언정 말소리는 가을처럼 버석했다. 살결에서 도화 향내가 은은하였으나 머리를 흩뿌리는 바람의 체취는, 재와 연기와 먼지, 그 꽃의 죽음이여라!

 

검은 흙에 가끔 흰 발 반쯤 파묻힌 채 걸을지 앉을지 고민하였다. 가죽 단화는 고급스러운 윤광에 주름 하나 없어 새 것처럼 보였으니, 제멋대로인 아이를 뒤로하고 결국 찬찬히 신겨 장미를 짓밟는다.

 

 

[이름]

 

에오브 / Aiobh

 

 

 

[성별]

 

 여

 

 

[국적]

 

이웨룬

 

서방 대륙 머나먼 서북쪽에 있는 섬을 지칭하는 동시에 그 위에 세워진 국가 또한 의미한다. 여러 부족들의 연맹 왕국으로, 부족간의 전쟁에 바빠 외부를 향한 관심이 적다. 켈시온과의 교류는 9세기 초에 시작되었다.

호전적인 전사 문화로, 그에 노예제 또한 뒤따른다. 문맹률이 켈시온에 비해 매우 높으며 지식과 부귀 또한 고위층이 독점한다. 켈시온에는 호전적 문화와 매듭 문양 귀금속의 발원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식생이 다양하나 풍요롭지는 않고, 안개와 진흙이 가득한 섬에서는 조화를 중요시한다. 살인과 전쟁이 조화를 이루는 유력한 방법이 되는 문화이다.

 

종교는 다신교로, 각 부족에서 주로 믿는 신과 이웨룬 문화 전반에서 숭배받는 신이 있다. 데네스는 이 곳에서 풍요의 여신 둔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최근 몇 년간 이웨룬에서 데네스와 그 신전을 적대시하는 움직임이 보이는 정황이다. 이웨룬 사회의 구성원은 문명화된 대륙인에 비해 사납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제1신전에서는 선교인력 및 자원을 철수하기를 권고한다.

 

 

 

[나이]

 

18세

 

 

 

 

[스탯]

 

체력 ☆☆

지력 ☆☆☆☆☆

신성력 ☆☆☆

 

 

 

[키/몸무게]

 

161 / 53

 

 

 

[성격]

 

낭만은 기저라. 여전히 큰 눈에는 많은 것이 담겨 푸르고 풍성한 감수성이 흘러나왔다. 섬세함은 다정함의 근원이므로 그 또한 여전하다. 눈가의 메마름 또한.

어린 동물의 체온은 타오름을 조절 못해 따뜻하다. 세상의 서늘함에 온기는 식고 심장은 비수를 맞으며 점차 느려진다. 온화함을 세월은 무기질적으로 변모시켰고, 스스로를 포장하는 기질은 더욱 두터워졌다. 벗을 수 없어 짓무른 보호색이다. 그래도 사랑들을 향한 웃음은 그 껍질 제일 얇은 곳에 여전히 비춰보이니, 사람은 변하지만 동시에 변치 않는다.

낭만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현실적이었지. 상황파악에 민첩하고 행동에는 신중하였지만 사춘기가 오고 가며 가끔 끓어오르는 충동 같은 게 있고는 했다. 순간의 감정이 그르칠 뻔 한 시련이 있었을 정도. 아르디예의 익숙함으로 인한 안심이 불러일으킨 걸까. 언제나 말소리는 가볍고 행함은 무거웠으나 그리 순간적일 때는, 터없이 가벼웠다. 꽃의 향에는 중력이 닿지 못했으니.

말을 더욱 고르고 골라 했지만, 그 방향은 전보다 꼬인 감이 있다. 곧게만 크는 풀은 그만치 쉽게 꺾이니까요. 언제나처럼 말은 잘 한다. 비뚜름한 딴지, 예쁘게 포장한 비야냥. 자주는 보이지 않으나 가끔씩 드러날 때의 눈은 어딘가 화가 나 있다.

그래, 울화가. 답답하다는 표정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무언가를 망가뜨리면 나아질까?

 

 

 

 

[특징]

 

아명, 아이르샤 히야데스페. 켈시온의 유서 깊은 성직자 가문에서 몇 년간 후견인으로 지내다가 아르디예 졸업 직전 입적되었다. 1신전의 사제인 양부모, 옌과 켈시온을 오가는 학자인 언니가 있다. 

현재 켈시온으로의 귀화 과정을 밟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 데네스의 말씀을 전파하겠다고 그러지 않았나? 맞아요, 생명과 풍요를 많은 이들과 나누어야 하지요. 떠먹여줘도 게워내는 것도 모자라 손 쳐내고 창 겨누는 치들까지도요. 아무렴. 그렇지만 지금은, 지금은 안 돼.

 

아르디예 진학 중 딱 한 번 이웨룬에 다녀왔었다. 16세 때, 방학이 시작되기 하루 전 모습을 감추었다가 개학하자 조금 창백해진 채 돌아왔더라. 그래도 켈시온에서 살아온 시간이 이웨룬의 나날보다 길어지니 기후로 인한 잔병치레는 잦아들었다.

아르디예를 다니는 내내 성적이 뛰어났으나 탐욕의 시련에서 탈락을 겨우 면했다고 했다. 아니, 고립의 시련이었던가? 직후에 이야기를 한 이후 입 열지 않는다.

여전히 꽃을 모은다.

생일, 8월 21일.

 

 

 

[소지품]

 

상자함

여러 종류의 꽃이 들어있다. 어제 딴 것처럼 생생하게. 그 밖에 말린 식물, 타서 숯이 된 식물 등이 조금씩 들어있다.

 

은제 브로치

매듭 장식이 세공되어 있으며, 푸른 돌이 박혀 있다.

시샤

크기가 작아서 물담배를 여행에 굳이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타입. 푸른 유리 용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예품이다.

 

 

[관계]

“ 사랑은 무방비할 수 있는 믿음이오니, 심장을 꺼내 바치겠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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